한자 1급 소감문 - 강동분원 이수민 (글쓴이:이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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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암당 작성일17-05-18 22:44 조회4,9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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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살아가려면 한자는 무조건 해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신 엄마 손에 이끌려 한자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다. 스스로도 학교생활을 하면서 한자를 많이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응했던 기억이 난다.
중학교 1학년, 결코 일찍 시작한 편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나보다 진도가 훨씬 빠른 동생들을 보면서 기도 죽고, 조급해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늦게 시작했기에 더 이를 악물고 스스로 속도를 더 낸 것 같다.
한자를 배우는 초반에는 그냥 한자를 배우는 그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한자가 정말 공부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에 그다지 의구심을 품어 본적은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한자를 공부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시기인 3급Ⅱ 과정 중 나름 토나올 정도로 학습할 때는 정말이지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1급을 준비하면서 그때를 떠올려봤을 때는 웃음이 날정도로 적은 양이었지만^^)
숙제를 하다가도, 기출문제를 풀다가도 계속해서 ’한자가 정말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까?‘, ’그냥 내 이름 석자만 쓸 줄 알면 안되나? 라는 생각을 계속해서 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은선 선생님께서 다독여 주시고, 너무 쳐질 때는 소리도 질러 주시면서 다잡아 주셨고 그랬기에 결국 1급 과정까지 모두 수료할 수 있었다.
중학교 생활 중 3급과 2급을 준비하면서 벌써 학교 내에서는 ‘한자 잘하는 아이’, ‘신기한 아이’로 쬐~끔 유명했지만 친구들이 부러워하고 놀랄 때마다 속으로는 ‘무슨 2급가지고ㅎㅎㅎ 꼭 1급 합격해서 더 놀래켜줄게^^’라는 생각도 했었다.
그 후 글로 쓰기에는 너무도 많은 학습과정을 이은선 선생님과 함께 이겨내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바로 직전인 올해 2월에 드디어 1급에 합격했다.
1급 시험을 보고, 집에서 가채점을 하면서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하겠다는 안정적인 점수를 확인한 그날 저녁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여태껏 부수와 함께 6급부터 시작해서 결국 1급 합격까지 공부했던 날들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모든 과정을 목표했던 시간 안에 마친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고등하교에 진학해보니 ‘한자를 안 배웠으면 어쩔 뻔했나’ 라는 생각이 정말 자주 드는데 그럴 때마다 한자를 배우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슴깊이 진심으로 하게 되었다.
학교 수업 중 ‘고등학생이라면 이 정도는 알겠지’라는 생각으로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한자로 개념을 설명해주시고, 사자성어를 인용하시는 선생님들이 몇 분 계시기 때문이다.
한자를 배운 나는 선생님께서 설명해주신 단어를 받아 적으면서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면 끝이었는데 옆에 있는 친구들은 이해하고, 외워야 했다.
다른 것도 외워야 할 게 천지였는데 나는 이해하고 넘어가면 돼서 수업 듣기가 훨씬 수월했다.
국어 학원을 다니면서도 매 수업시간마다 ‘한자 안 배웠으면 어쩔 뻔했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만큼 한자의 중요성을 몸소 체감하고 있기에 더욱 더 많은 친구들이 한자를 꼭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자는 꼭 해야 한다. 한자를 모르고서는 우리가 항상 말하는 단어조차도 그 뜻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장담할 수 없고, 국어를 잘한다 할 수 없다.
한자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스며들어있기 때문에 배움을 피해갈 수 없다.
1급에 합격했어도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수능이 끝나고 대학교에 합격하면 2급부터 다시 공부해서 더 깊이 한자를 공부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루고 ”꿈을 이루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학습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망설임 없이 ”한자입니다“ 라고 대답할 수 있는 그날까지 한자와 함께 열심히 정진하겠다!!
◆ 석암당 훈장님!! 제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고, 제 꿈 이루면 양손가득 맛있는 거 사서 부산에 꼭 내려갈게요~~ 너무나도 좋은 교재로 똑같은 한자공부를 하더라도 남들보다 더 제대로 된, 깊은 학습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이은선 쌤!! 선생님 이상으로 제게 너무나도 많은 것들 주셔서 감사해요ㅎㅎ한자 하면서 선생님하고 쌓은 그 시간들 시간이 지나도 결코 잊지 못할 거에요ㅠㅠ자주 찾아 뵐게요~~
작성일 : 14-08-1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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