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공부는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첩경이다(글쓴이: 김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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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암당 작성일17-05-18 21:40 조회5,4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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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어문회37회 2급 합격 (경찰대 법학과 2년)
한자 2급으로 소감문을 쓰려하니 1급의 고수들에게는 낮 뜨겁고, 그것도 몇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글을 쓰게 됨은 더욱 쑥스럽습니다.
그러나 2010학년도 대입수능에서 전국 0.2%(오르비기준)이내에 들게 된 저의 입시 성공과 실패의 경험담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감히 용기를 내어 봅니다.
제가 한자를 처음 접했던 시기는 아마도 초등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습니다. 한자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 계셨던 아버지로부터 조금씩 배우다가 4학년 때 4급에 응시하여 합격하였습니다. 이후로 아버지께서는 한자공부를 계속적으로 이어가라고 하셨지만 하기 싫어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를 거쳐 자립형사립고에 진학을 하고 서울대학교를 목표로 공부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성적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언어영역은 늘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때 한번쯤 후회를 하게 되었는데 늘 아버지가 말씀하시던 책읽기와 한자공부가 게을렀던 것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꾸준히 공부를 하면서 2학년 때 한자 2급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서울대수시에 특기자전형으로 응시하려는 생각에 급수증도 필요했었지만 어휘력증대에 한자공부만큼 좋은 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나 어쨌든 3학년이 된 후로는 언어영역에서 별다른 기복이 없이 늘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해(2009학년도) 대학입시는 저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나 봅니다. 수능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고 소위 SKY 대학에 정시원서 조차 쓸 수 없는 비참한 성적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위의 웬만한 친구들은 SKY대로 진학하여 한창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때 저는 혼자 부경대 도서관에 다니며 속으로 울음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특히 부모님께 면목이 없어 정말 괴로운 날들이었습니다.
재수를 결심하고는 강남대성학원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지금의 이 아픔과 고통을 가슴깊이 새겨서 다음 해에는 반드시 입시에 성공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그런데 강남대성이란 곳이 정말 열심히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그런 곳 이었습니다. 전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다 모아 놓은 듯했기 때문입니다. 재수당시는 내신이나 다른 스펙 등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오로지 수능공부에만 매진 할 수 있어 정말 좋았고 또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경찰대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진학후의 장점들을 듣고 깊이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원래 법학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경찰대의 법학과가 아주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 왔기 때문입니다. 부모님께 상의 드렸더니 ‘불감청이언정 고소원이라’ 하시면서 적극적으로 권장하셨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경찰대의 장점을 이미 알고 계셨지만 저에게 부담될까봐 속으로만 끙끙 앓고 계셨다고 합니다. 결국 1차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고 합격하였는데 분위기에 휩쓸리는 바람에 며칠을 허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해 수능(2010학년도)에서 작년과 같은 실수는 없이 무난히 시험을 쳤는데 만족할 만한 점수였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제2외국어인 한문에서 2개나 틀렸고, 유일하게 2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어쨌든 경찰대의 최종합격자에 명단을 올리게 되었으며 결국은 경찰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경찰대에 진학하고 보니 경찰대를 선택한 저의 결정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은 정말 만족하게 생각하면서 열심히 학교생활에 임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동기와 멋진 선, 후배들과 늘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내는 하루하루의 생활이 정말 즐겁고 재미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학습능력에 따라 진로의 기회도 넓고 주어지는 혜택도 많으며, 일반대학생들이 느끼는 군대 문제와 장래문제에 대해 다소 여유롭다는 점도 하나의 큰 장점이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만약에 초등학교이후 한자공부를 꾸준히 하여 1급 시험에 합격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어문회1급 정도의 수준이면 수능한문에서 충분히 만점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일말의 아쉬움도 없이 더욱 상쾌한 기분이 되지 않았겠습니까??
여러분!!!
모든 성공의 바탕은 끈기와 노력입니다. 특히 언어학습에서의 성공 기저는 독해력입니다. 이는 독서를 통해 배양되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 중고생들이 독서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독해력을 짧은 시간에 증대시키는 방법이 어휘력을 통한 이해력 증대이며 이는 한자학습을 통해서만 가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말 중에 ‘떨어지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떨어지다’라는 우리 고유어에 대응하는 한자어가 12가지 이상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간단히 5개만 소개하자면 ‘탈락하다’ ‘감퇴하다’ ‘부족하다’ ‘치료되다’ ‘함락되다’ 등이 있고 그 예문을 보자면 ‘경찰대 1차 시험에서 떨어졌다’ ‘시력이 떨어져서 큰일이다’ ‘나는 감수성이 많이 떨어진다‘ ’주사를 맞았더니 감기가 똑 떨어졌다‘ ’기지가 적의 수중에 떨어졌다‘등이 있습니다. 여기서 ’탈락‘ ’감퇴‘,’부족‘,’치료‘,’함락‘은 전부 한자어이며 이를 모르고서는 독해도, 이해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고득점은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것은 비단 언어영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리, 외국어, 사회, 과학 등의 전 과목에서 등장하는 용어들이 한자어로 되어있으며 이를 알아야만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또 암기가 용이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학부모님들은 영어와 수학만 중요시합니다. 영어도 언어이며 결국 해석하면 한글인 우리글이 됩니다. 영어와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한자를 공부해야 합니다. 한자를 꾸준히 학습하다보면 어휘력뿐만 아니라 덤으로 집중력까지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과목의 성적은 쑥쑥 향상되고 결국에는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진학하여 자신의 꿈을 성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대학교에서 배우는 법학서적은 거의 한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잘 모르는 동기들은 대부분 저에게 물어봅니다. 특히 이과 출신 학생들이 한자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러니 한자는 문, 이과를 불문하고 능률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 특히 상위권 대학을 가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다른 과목에 앞서 우선적으로 해 두어야 할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감히 약속하건데 틈틈이 시간 내어 꼭 한자1급에 합격하여 고수의 대열에 합류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입시성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 11-09-0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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