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은 소감문(부일외고 1, 1급 합격) (글쓴이:이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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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석암당 작성일17-05-18 22:19 조회4,8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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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은 (부일외고 1, 64회 1급 합격)
남들보다 조금 늦은 중 3때 한자를 시작하면서 과연 한자를 배우는 게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도 생겼지만 평소에는 몰랐던 단어들의 뜻을 알아가는 재미로 열심히 공부했다.
처음에, 나보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훨씬 더 어려운 급수의 공부를 하는 것을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남들보다 한자에 더 많은 흥미가 있었고 그래서 더 수월하게 한자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나는 국어가 다른 과목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지문을 이해해야 되는데 그냥 무작정 뜻도 모르고 머릿속에 집어넣었으니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한자를 공부하면서 교과서에서 나오는 단어들은 대부분 유추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이해가 빨랐고 3학년 말에는 교과우수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
다른 과목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회, 과학은 물론이고 특히 영어에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한자와 영어가 무슨 연관이 있을까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자를 배우면 암기력이 크게 향상된다.
몇 천자나 되는 한자들을 외우려면 집중을 해야 한다.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니 집중력과 암기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되었고, 영어단어 외우는 것이 쉬워졌다.
영어 단어를 많이 알게 되니 영어 실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외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솔직히 영어공부보다 한자공부를 더 많이 한 것 같은데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중국어과를 들어갔는데 처음 배우는 중국어지만 한자 덕분인지 낯설지가 않았다.
항상 한자를 배운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바쁘고 힘들게 공부했지만 그만큼 효과가 있었다. 학습 능력이 향상된 것도 좋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점은 바로 자긍심을 가지게 된 것이다. 1급을 따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나는 내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내가 한자공부를 하도록 이끌어주신 엄마께 감사하고 흔들릴 때마다 잡아주시면서 내 지식을 쌓아주신 석암당서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
작성일 : 14-04-1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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