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직장에서 32년 6개월의 긴 여정을 마쳤다.

요즈음 정년이란 단어가 흔하지 않아 마음 뿌듯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데는 늦은 감이 없지 않아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한 걱정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리기 위해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래서 플랜 비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무슨 과정을 많이 선호하는지 담당 부서 직원에게 물어보니 

부동산, 주식, 스피치 등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한 과정 등을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하고 찾는 중에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을 발견했다.

부산의 여러 대학에서 운영을 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부산하면 부산대 니까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을 

선택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러 과정을 살펴보다가 눈에 뛰는 강좌를 발견했다.

한자지도사[한국어문회] 였는데 한자지도사 자격과정이라고 했다.

대학원 과정때 학위 외에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한 바 있었다.

특정한 과목 수강과 많은 시간 현장 실습이 있었지만 자격취득과 관련 남들이 부러워 했던 기억이 났다.

그래 한자공부도 하고 자격도 취득하고 이게 낫겠다고 판단했다.

수년전 한자에 관심이 있어 한자급수 시험에 응시했지만 떨어진 적이 있다. 읽는 것은 되는데 그 외 부분에서는 준비가 부족했고, 그 이후 한자급수 시험은 잊어버렸다. 한자급수 보다 색다른 강좌여서 더 눈길이 갔고 이 과정을 선택하기로 결정했다.

드디어 개강이 시작되었고 나의 선택은 적중했다. 한자지도사 과정 담당교수는 한자(한문)와 관련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교수였다. 부산에서 "석암당서원"을 운영하시는 훈장님이신데 석암당서원은 국내 22개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상가에도 있었다. 매일 지나치고 아파트 현관 출입구에 광고도 있었지만 

이제서야 눈에 띄었다.

더더구나 놀란것은 정도준 훈장님 강의를 들으러 대전에서도 오고 있는 것이다. 훈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나 자신의 능력개발과 제2의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 자식들을 떠나 그 들의 자식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흐뭇했다. 아이들에게는 한자공부 외에 

우리말 어휘능력 개발에 이어 학습 능력, 두뇌 개발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내 최고 명문대학에 

갈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대학 다닐 때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하니 재학생들의 한자에 대해 너무 모르니 답답했고, 당시 많은 교재에 한자가 있었다. 또한 요즈음 직장의 직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있다는 것을 주변에 널리 알려 권장하고 싶고,

나 또한 한자급수 시험이 되든 "한자지도사" 시험이 되든 노력하고 싶다. 

정도준 훈장님의 훌륭한 지도에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