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한자지도사 과정을 수강하고 있습니다. 

중국어를 공부할 때 하면 할수록 정확한 뜻을 파악하려면 원래 글자인 번체자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한자를 더 잘 이해해서 중국어를 잘 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시작했지요. 그리고 제 아이에게 한자를 잘 가르치고 싶었어요. 그런데 한자 자체를 익히게 하는 건 자신이 없더군요. 무조건 따라서 쓰고 외우는 건 재미가 없고 지속하기 힘드니까요. 이런저런 이유로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문회 시험을 치고 4년이나 지나서 거의 잊어버린 상태라 한자지도사 수업을 들을 때 많이 헤맸는데 수업을 들으면서 배정한자를 다시 익히게 되니 좋았습니다. 부수에서부터 차근차근 기초를 잘 다지는 것이 왜 중요한지도 깨닫게 되었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원풀이를 하면서 익히면 기억에 더 오래 남더라구요.

수업 후 느낀 한자지도사 수업의 특징을 간략히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수업에서 배우는 내용이 다양합니다.

전반적인 한자 교수법, 한문 문법 설명 및 문장 해석, 한자지도사 자격증 시험대비까지 상세히 진행해요. 

한자와 한문, 한자지도사 관련 내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수업입니다.

둘째, 교재가 훌륭합니다.

급수책과, 한문책 다 간단명료하게 핵심내용만 전달하면서도 편집이 독자를 위해 친절하게 되어있어요. 

마지막 특급책을 완성하기까지 15년이 걸렸다는 말씀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학생들을 위해서 학부모의 마음으로 만든 비법서 같은 책이었어요.

셋째, 강의가 재미있고 유익합니다.

교수님이 유머를 아시는 분이라 늘 즐겁게 수업을 듣고 있어요. 들으면서 저 혼자 한 번씩 빵빵 터집니다. 

특히 한자 지식뿐만 아니라 자식교육에 대한 방법을 아낌없이 알려주세요. 수업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아이에게 책 많이 읽히고 한자 공부 꼭 시키라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또 실제로 학생을 가르치시기 때문에 현장의 생생하고 유익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넷째, 학습분위기가 좋습니다.

그 누구보다 부지런하신 90세 어르신부터 멀리서 부산으로 오시는 분들까지 모든 학우님들이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공부합니다. 급수시험에 합격하신 선배님들이 학우들을 위해 공부방법도 알려주시고 할 수 있다고 용기도 주세요. 일주일 정신없이 지내다가 하루 시간 내서 학우님들과 공부하고 의견도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아요.

중국어를 잘하기 위해서 조금씩 한자를 공부했지만 배울수록 한자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어문회 1급 이상의 자격을 꼭 취득하고 싶어요. 그리고 교수님께 배운 수업내용을 제 아이들에게 적용해서 잘 가르쳐 보고 싶습니다. 

열심히 지도해 주신 정도준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한자실력을 향상시키고 싶거나 한자를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주저하지 마시고 한자지도사 수업을 선택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