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한양대에서 정도준 교수님의 한자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게 된 학생입니다.
3월에 시작해서 6월까지 총 4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보내고 수료증을 받게 되니 뿌듯하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
한자지도사 과정을 듣게 된 과정과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이 곳에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저는 작년 2023년 가을 쯤, 독학으로 어문회 한자 1급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한자 공부가 재미있어서 내친 김에 특급까지 따보자 하고 네이버에 한자 특급 시험에 관한 정보를 얻고자 검색하던 와중에 우연히 석암당서당이라는 한자학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석암당 교재가 특급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한 줄기 빛과도 같은가 봅니다. 저는 아직 1급을 공부하던 중이었지만 관심이 생겨서 석암당 번호로 문의를 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는데, 특급 교재 가격을 묻는 문자를 보내자마자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정도준 교수님이었습니다.
현재 몇 급 공부를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시고, 준특급을 건너뛰고 바로 특급 시험을 보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1급 준비를 하고 있으니 우선 1급 시험부터 따고 생각하라고 하셨습니다. ㅎㅎ
그렇게 1급을 따고 시간이 좀 지나서 같은 번호로 문자가 왔습니다. 한양대학교에서 한자지도사 강의를 하신다는 공지문자였습니다. 특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한문공부를 하고 싶었던 저는 망설임 없이 한양대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 강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3월부터 한양대학교 국제관에서 매주 화요일 2시 반에 한자지도사 과정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나이대는 대부분 4~50대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연령대는 꽤 높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수업 분위기는 언제나 하하호호 좋았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하며 친해지기도 하고, 시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수강생 대부분이 한자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다들 실력이 있으셔서 놀랐습니다.
저는 한자 1급까지 취득한 후에 수업을 듣게 된 거라 수업 내용을 따라가는 데는 다행히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굉장히 깊고 유용했습니다.
한자의 기원부터 한자의 원리, 역사, 한자지도사 시험 준비 그리고 한문까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교수님께서 3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열정적으로 강의를 해주셔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석암당의 한문 특급 교재로 진행되었던 한문 강의가 가장 재미있고 시간도 빨리 갔던 것 같습니다.
수업에서 교재로 활용하고 있는 교수님의 한문교재는 굉장히 꼼꼼하고 독학하기에도 좋습니다.
특급 한문 책을 열심히 회독해서 올해 11월에 있을 특급 시험에 꼭 합격하고 싶습니다. 

한양대 총장 명의로 나오는 한자지도사 과정 수료증은 사실상 4년제 대학교에서 한문학과를 졸업한 것과 동급으로 인정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자지도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자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한자 강사로도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이번 8월에 있을 한자지도사 시험에 꼭 합격하여 합격 수기를 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한자와 한문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한 번 수업을 들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감사합니다.